벼룩이고 싶다. > 나눔 | 백두닷컴

벼룩이고 싶다.

벼룩. 하찮아 보이지만 결코 하찮지 않다.

거대조직에 기대지만

독립생활자로 단단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거대조직에 기생하는 기생충과는 분명 다르다.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부쩍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공공기관이 주는 안정감과 계속되는 정년연장 논의가

아주 먼발치에 있는 주제로 볼 수도 있지만,

벼룩의 삶을 동경하는 마음 가득하다.

무소속으로 살아간다는 것,

풍찬노숙하며 광야를 걷는다는 것이

비록 외롭고 쓸쓸할 수 있겠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군중' 아닌가?

벼룩이 되는 때와 시를 알 수는 없지만

의식적으로, 또 의식적으로

벼룩의 삶을 연습하고 준비하자.

행복한 벼룩이 되기 위하여.

양진수 작성일 17-03-27 14:23

저도 벼룩이고 싶어요.

백두 작성일 17-03-28 09:16

그래? 멋진, 그리고 건강한 벼룩이 되렴?

햄 작성일 17-04-11 10:15

풍족하고 여유있는 벼룩이 되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ㅋ

송상엽 작성일 17-04-11 10:23

햄. 그대는 BMW 벼룩이로다.

유현우 작성일 17-07-19 09:29

저도 벼룩의 삶을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공감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