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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엽이 아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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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2,398회
  • 작성일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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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투를 벌이시던 어느 날 대전 출장을 마친 나의 발걸음은 경희대 뒷산으로 향하였다. 대학 시절 매일 같이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묵상하던 곳.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히, 그리고 너무도 선명히 느끼던 곳. 뒷산에 거의 오를 즈음, 바위에 앉아 있던 누군가 벌떡 일어나 "상엽이 아녀?" 외치던 것이다. 학창 시절 하숙집 아저씨다. 권사님과 같이 나를 전도하시기 위해 부단히 애쓰시던 그 분. 발걸음이 사무실로 향하지 않고, 동안교회로도 향하지 않고, 경희대 뒷산으로 향한 이유. 그곳에 아버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은 즉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매일 저녁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권사님과 같이 기도하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던 '모리아산'에서 예비된 숫양을 만났던 것처럼, 경희대 뒷산에서 너무도 우연히 예비된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아버지 하나님의 주권적 개입을 강력히 느끼던 그 순간, 나는 마음 평안히 아버지의 영혼을 하나님께 위탁하였다. "하나님, 저의 아버지 송문웅을 위하여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 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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