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죽음: 구원의 완성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3,920회
  • 작성일 : 2015-07-05

본문

어머니께서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 74세의 짧은 나이로 전혀 예견치 못하게 부르심을 받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돌아보면 어머니는 참 '거룩'한 분이셨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성경책을 끼고, 매일 말씀을 나누고, 열정적으로 찬양을 하는 어머니는 아니셨지만 늘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현장 가운데 계셨고 파킨슨에 고통 받는 아버지를 헌신적으로 돌보셨고 제각각 개성 강한 6남매를 위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살아가신 어머니이시다. 어머니는 사고 후 나를 기다려 주셨다. 생명의 마지막 촛불을 태우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나는 그 귀에 데고 "엄마, 미안해" "엄마, 사랑해" 말하며 마지막 뽀뽀를 해 드렸다. "하나님께서 물으시면 엄마 안에 예수님이 있다고 말하고, 십자가를 붙들어. 그리고 빛을 따라 가" 연신 속삭였다. 어머니께서 숨을 마치시고 그 영혼을 하나님 품에 위탁하셨다.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하늘을 보았다. 청명하기 그지없고, 작열하는 태양 속에 어머니 음성이 들린다. "상엽아, 엄마는 하나님 품에 안겨 있다." "너의 마지막 말을 듣고 빛을 붙잡았고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에 안기었다." 100% 슬프다. 그러나, 100% 기쁘다. 13년전 아내를 만났고 9년전 아내의 배수진으로 부모님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셨고, 2015년 6월 25일 12시 28분.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의 구원이 완성된 것이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독차지 하던 아버지의 사랑을 나누며 화목제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계속되고 있다.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댓글목록

profile_image

신민경님의 댓글

신민경 작성일

  꼭 하나님의 품에서 편히 쉬고 계시길 바랍니다...

profile_image

JIN님의 댓글

JIN 작성일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profile_image

이두성님의 댓글

이두성 작성일

  수고했어......

profile_image

though님의 댓글

though 작성일

  .... 그리고 빛을 따라가...란 소장님의 마지막 말씀에서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rofile_image

kjh님의 댓글

kjh 작성일

  오늘 점심시간에 함께 예배드리며 소장님과 가족분들 위해 기도한 것처럼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profile_image

ho님의 댓글

ho 작성일

  소장님의 고백을 들으며, 어머님도 주님도 기뻐하셨을거라 믿습니다.

profile_image

이정민님의 댓글

이정민 작성일

  기도 드립니다 . . . . .

profile_image

곽정애님의 댓글

곽정애 작성일

  잔잔함이 흐르는 글이네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계실 어머니를 그려봅니다. 아멘..

profile_image

구본원님의 댓글

구본원 작성일

  아멘. 천국은 하나님과 그토록 보고 싶던 먼저 가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에게 최고의 장소입니다.. 기도합니다!

profile_image

Ryu님의 댓글

Ryu 작성일

  어머님께서 영원한 삶을 얻으셨으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