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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마, 도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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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28,906회
  • 작성일 :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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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났다. 그는 '날날이 교사' 였지만 실상은 '거룩한 제자'였다. 매일같이 '얌마, 도완득' 외치며 학생을 불편하게 만드는 선생이었지만, 실상은 그 학생의 미래를 고민하고, 완득이의 필리핀 어머니를 섬겨주는 분이었다. 완득이가 영화 속에서, 필리핀 어머니의 누더기 신발을 보고 가슴아파 새신발을 사주고 그 어머니를 꼬옥 안을 때 '하나님의 나라'가 내게 임했고, 선생이 동네 교회에서, 동네 사람들과 외국인 근로자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집에서 막걸리 파티를 할 때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났다. 나는 어릴적 늘 고민이 있었다. "우리 어머니가 나중에 교회에 다니시게 되면 교회에 입고 갈 옷이 있을까?" 평생을 10원, 20원 아끼시는 어머니이셨기에 변변한 옷 한벌 없었고, 6남매를 낳으시며 몸이 부셔져 다리를 절던 모습을 볼때 창피함을 느끼곤 했다. 그런 어머니가 나중에 교회에 나오실 때 입고 가실 옷이 있을까? 철없고 못난 아들의 고민이 머리 속을 스쳐간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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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eking님의 댓글

raceking 작성일

  안녕하세요~~ 도완득입니다. 형님 잘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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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님의 댓글

HA 작성일

  '도완득'입니다. 원득이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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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엽님의 댓글

송상엽 작성일

  '원득'을 '완득'으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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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즈님의 댓글

남즈 작성일

  제가 봤던 날 똑같이 보셨다는 말씀 듣고 어찌나 반갑던지요!
정말 요 근래 본 영화 중에 이토록 뭉클하고 가슴 따뜻한 영화 없었던 것 같아요
무심한 듯해 보이지만 완득이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고 그의 인생을 변화시켜준 선생님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네요
'대체 임뫄, 무슨 기도를 했길래..' 그 부분 진짜 빵 터졌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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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뇌님의 댓글

지뇌 작성일

  아 저도 이 영화 참 재미있게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