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너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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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3,242회
  • 작성일 :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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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에게서 주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EBS '60분 부모' 프로그램 속의 한 어머니 이야기인데,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늘 50점을 받던 아이의 어머니다. 그 아이는 유별나서 누군가 자기 앞에 걸어가는 것을 못참고 자지러지는 막무가내였다. 처음에는 나무라고 혼내기도 하고 해보았지만, 도저히 그 막무가내를 꺽을 수 없었다. 엄마는 어느날 아이를 업고 한참을 뛰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이 앞에 아무도 없도록 말이다.   아이는 순간 눈물을 글썽거리며 차분해 졌고, 서서히 변모해 갔으며, 나중에는 온전한 성품과 모든 일에 1등을 해 나가는 아이로 우뚝 성장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부모는, 그리고 여타 모든 사람들은 항상 주장하곤 한다.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상대방에 맞추어 너름대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걸.." 우리에게는 통제본능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자기가 정한 틀에 들어오지 못하면 야단치고 혼 먼저 내고 그러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는 다르며 일단은 그 기질과 성품을 인정하고 용납해 줄 때 그때야 비로소 온전한 인격과 성품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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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배님의 댓글

똘배 작성일

  흠....뼈대가 깊이 박힌 이야깁니다...  인간의 통제본능->권력의지... 특히 집단과 공동체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 본능이 특히 강하지요...뒤로 한발 물러나 개개인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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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님의 댓글

moon 작성일

  백두의 얘기를 들으니 왜 자꾸 내가 보일까...
하나님이 내게 자꾸 말씀하시는데 나는 왜 자꾸 '나름대로'를 고집할까?
남한테는 잘 하는데 왜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못할까?
기대가 커서 그런가?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는 밤이다~~
호반의 백두를 부러워하며...대전의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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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님의 댓글

백두 작성일

  문사무관님.. 힘내세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춘천에 한번 놀러오세요..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