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너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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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3,529회
  • 작성일 :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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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에게서 주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EBS '60분 부모' 프로그램 속의 한 어머니 이야기인데,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하고 늘 50점을 받던 아이의 어머니다. 


그 아이는 유별나서 누군가 자기 앞에 걸어가는 것을 못 참고 

자지러지는 막무가내였다. 

처음에는 나무라고 혼내기도 하고 해보았지만, 

도저히 그 막무가내를 꺾을 수 없었다. 

엄마는 어느 날 아이를 업고 한참을 뛰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아이 앞에 아무도 없도록 말이다.   


아이는 순간 눈물을 글썽거리며 차분해 졌고, 

서서히 변모해 갔으며, 

나중에는 온전한 성품과 모든 일에 

1등을 해 나가는 아이로 우뚝 성장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부모는, 그리고 여타 모든 사람들은 항상 주장하곤 한다.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 하지만,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상대방에 맞추어 너름대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걸.." 


우리에게는 통제본능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자기가 정한 틀에 들어오지 못하면 

야단치고 혼 먼저 내고 그러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는 다르며 

일단은 그 기질과 성품을 인정하고 용납해 줄 때 

그때야 비로소 온전한 인격과 성품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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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배님의 댓글

똘배 작성일

  흠....뼈대가 깊이 박힌 이야깁니다...  인간의 통제본능->권력의지... 특히 집단과 공동체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 본능이 특히 강하지요...뒤로 한발 물러나 개개인의 특성을 잘 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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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님의 댓글

moon 작성일

  백두의 얘기를 들으니 왜 자꾸 내가 보일까...
하나님이 내게 자꾸 말씀하시는데 나는 왜 자꾸 '나름대로'를 고집할까?
남한테는 잘 하는데 왜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못할까?
기대가 커서 그런가?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는 밤이다~~
호반의 백두를 부러워하며...대전의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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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님의 댓글

백두 작성일

  문사무관님.. 힘내세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춘천에 한번 놀러오세요..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