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오늘도...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춘배
  • 조회 : 3,254회
  • 작성일 : 2009-04-02

본문

하루를 평안히 보냈습니까? 자꾸 제 팬이 되셨다는 말씀을 하는데 곤혹스럽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나중 정말 실망하시지 말아야 할텐데... 자주 만나 좋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요즘 새벽기도 나가느라 정신이 약간 헤롱헤롱 합니다만 부활주일까지 잘 감당해 보려구요^^ 문자로 말씀드렸지만 제가 드리고자 하는 영화는 Flash Of Genius 라는 제목인데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발명가에 관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펌글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좀 길지만요.... 포스터도 별도로 첨부파일로 올리겠습니다. ----------------------------------------------------------------------------------------------------------------------------------------------------------------------------------------------- 산업화 시대의 발명과 권리 플래쉬 오브 지니어스 (Flash Of Genuis) 발명가들은 아이디어가 스치는 찰나를 "플래쉬 오브 지니어스"라고 부른다. 아마 이것이 발명의 순수한 동기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 이후 발명품이 진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대량생산에 의해서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참신한 발명품도 혼자서 사용한다면 그리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공익을 위한 발명. 이것이 발명가들의 꿈이 되어야 한다. 나의 좋은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더욱 편하게 만들리라.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은 정말 순수한 세상에서의 일이다. 현실에서 발명은 특허라는 법률로 명문화되고 강제적 효력을 가진다. 특별한 사건은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이가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특허 등록을 한 사람이 실제 발명가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특허 등록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것이 아니다. 흔히 특허에 관한 사례로 인용되는 것이 벨과 그레이의 전화기 이야기다. 벨은 대부분 사람이 전화의 발명가로 아는 바로 그이고, 그레이는 벨보다 몇 시간 늦게 전화기의 특허 신청을 한 사람이다. 그래서 벨이 우리가 아는 최초의 전화기 발명가가 되었다. (사실은 미국의 특허 출원은 시간이 빠르다고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먼저 발명했는가에 따라 판단된다. 이 이야기는 왜곡되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토니오 무치가 누군지 아는가? 그는 2002년에서야 미국의회가 인정한 최초의 전화기 발명가이다. 벨도, 그레이도 아니고 말이다. 무치는 전화기를 발명했지만 가난해 특허를 낼 수 없었고, 유니언 전신회사(전화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전신이 가장 영향력 있는 통신 수단이었다)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특허 출원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유니언사는 설계도를 잊어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벨과 연구를 다시 하게 되었는데, 결국 벨의 변호사에 의해 권리를 빼앗겨 버렸다. 저 발명이 나중에 AT&T라는 기업을 만들게 하고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에 비하면 안토니오 무치는 가난이라는 제약에 아무런 힘도 써보지 못하고 살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영화 <플래쉬 오브 지니어스>에 또 다른 사례가 있다. 대기업은 어떤 식으로 다른 이의 아이디어를 착취하며 그것을 어떻게 은폐하는가? 포드사와 로버트 컨즈의 재판을 다룬 이 실화가 바로 영화의 무대이다. 로버트 컨즈가 달랐던 것은 안토니오 무치보다는 형편이 조금 나았다는 것이고, 자신의 발명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컸다는 것이다. (벨도 전화기의 특허를 지키고자 600번 이상 법정에 섰다) 포드사는 재판이 진행되자 그의 입을 막을려고 거액의 합의금을 제시했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을 것이다. "정의"를 외치며 포드사에 달려들던 변호사가 25만 불의 합의를 종용하는 장면을 보라. 그것이 현실이며 정의라고 말하는데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컨즈는 돈보다는 명예를 택했다. 합의금이 100만 불과 3,000만 불로 늘었지만, 그는 현혹되지 않는다. 과연 당신은 실제로 저 금액에 "아니요"를 외칠 수 있는가? 아마 기회야 없겠지만 나라면 영혼도 내놓을 가격이다.(물론 실제로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 반대로 컨즈는 포드사가 자신의 발명을 인정만 한다면 훨씬 적은 금액에도 합의할 의사가 있었다. 재판의 승소는 이 실화에서 정해진 엔딩이다. 컨즈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승리를 거두고 최종 승자가 된다. 여기서 승자는 "거액을 획득한"이 아니라 "발명을 지켜낸"이다. 이 숭고한 스토리는 <플래쉬 오브 지니어스>의 아이디어이자 뼈대이며, 헐리우드가 그토록 열광하는 성공담에 무척 잘 들어맞는다. 게다가 실화가 주는 사실감은 이야기를 마치 만져질 듯이 우리 피부에 더욱 가깝게 한다. 그러나 이것뿐이라면 영화는 고색창연한 드라마에 불과하다. 오히려 더 신중하게 보아야 할 것은 딜레마에서 하나의 선택이 일으키는 다른 지점의 붕괴이다. 그는 컨즈사(영화에서 컨즈 가족의 다른 이름이다)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끝이 보이지 않는 재판을 선택한다. 하지만, 결국 사랑하고 신뢰하던 아내는 떠났고, 아이들 역시 이해하지 못한다. 후반에 이르러 관계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지만 그의 말처럼 "지나간 12년"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의 선택은 목적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까? 또 다른 실용적인 영화보기. <플래쉬 오브 지니어스>는 대기업이 개인 발명가의 아이디어를 대하고 이용하는 사례를 보여주며 수면 아래에 훨씬 많은 비리와 합의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우리의 행동규범을 다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시)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단 "특허" 출원부터 하고 보자. 출처 : 블로그 > 뛰고 땀흘리는 황순욱 -------------------------------------------------------------------------------------------------------------------------------------------------------------------------------------------- 이렇게 보니까 송집사님 생각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ㅎ 저도 시간이 없어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래서 제 USB에 담아두었습니다. 주일에 집사님 것도 가져와서 복사해 가시면 되겠습니다. 시간 되시는대로 천천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 밤도 주님과 함께 아름다운 가정의 행복을 누리는 시간 되시길... 샬롬~~~~

댓글목록

profile_image

송상엽님의 댓글

송상엽 작성일

  너무도, 정확히.. 그리고 사실적으로 짚어낸 영화네요.
김춘배 집사님 주시면 꼼꼼이 보겠습니다.
아참.. 특허(지식재산) 계에 몸담고 있는 제가 그냥 다운받아 보아도 될까요? 1% 양심의 가책이..

profile_image

김춘배님의 댓글

김춘배 작성일

  앗~그런 점이....;;;ㅎ~
그럼 제가 드리는 게 더 낫지 싶네요....
그냥 주일에 복사해 드릴테니...
아시겠지만 최소한 1G용량의 USB갖구 오세염...700MB짜리거든여...
글구 이 영화는 저작권보호대상이 아니니까 특히 걱정마시구염...ㅋ
주일에 뵙겠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