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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과 '관용'의 정치를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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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songr4u
  • 조회 : 3,996회
  • 작성일 :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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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통 신문지상과 TV 매체를 보노라면 세상이 왜이리 혼탁한지 모르겠다. 소고기 파동, 오일 가격 폭등, 중국 지진 등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고, 특히 공무원,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하는 것을 바라보며 공감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너무나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 간절하다. 공기업 직원의 일원으로서 공무원, 공기업이 방만하고 나태하다는 지적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이런 기회를 통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할 따름이다. 다만, 아쉽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땅의 정치인들과 국정 책임자들이 마치 죄인 취급하고 거의 숙청하다시피 하는 행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 땅에 큰 리더쉽이 없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쓰려온다. 어느 한 기관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그것이 끝나면 감사원이 직무감찰하고, 그것 끝나면 국세청이 세무조사하고.. 이렇게 정부가 손발이 척척 맞아가면 일했떤 적이 있나 싶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표적수사임이 너무나 극명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前 정권이 세운 리더쉽은 모두 물러가야 한다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무차별 숙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두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아직도 우리나라는 '법치주의'가 아닌 '행치주의'에 젖어 있구나 하는 점이다. 분명 법적으로 보장되고 법적 절차에 의할 것이 명명된 모든 것이 행정부의 입김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이해되고 집행되는 것은 분명 이 사회에게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주지 못하고 불안정과 불예측성으로 몰아가고 있는 듯하다. 왜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공공기관의 기관장도 바뀌어야 하는가? 정말 그런 것이 필요하다면 모든 공기업의 기관장 임기도 정권 임기와 동일시하여야 하지 않는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둘째, '관용''포용'의 정신이 너무도 부족해 보인다. 사실 직장에서 과장을 하면서 함께 마음이 맡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내사람을 지정하고, 그사람과 일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다. 이는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일하면서 좋은 점이 있지만, 때로는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하면서 분명 배울수 있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리더쉽을 세우려면, 생각과 방향이 다른 사람까지도 품어가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숭고한 정치철학을 구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고 민망할 따름이다. 현 MB정권을 바라보며, 일련의 불안감과 불안정이 '성장통'이라 생각하고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 하지만, '포용의 정신''법치주의 정신'은 꼭 마음에 품고 국정 운영을 해 나가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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