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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따시고 배부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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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4,089회
  • 작성일 : 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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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날씨가 싸늘해 졌다. 겨울철 운동은 늘 자기와의 싸움인데,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집을 나서면 밀려오는 추위에 늘 고민한다.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긴바지에 긴팔로 바꿔입을까?' 등등.. 하지만 이 모든 갈등을 뒤로한채 마음껏 달려보면 따듯해지는 체온과 아 이 추위를 이겼다는 승리감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시작한다. 엊그제도 집을 나서는데 밤기운이 싸늘했다. 순간 드라마 '왕과나'의 송개남이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내시들은 왕실의 권력을 향해 달려가지만, 송개남의 한결같은 생각은 '등 따시고 배부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바꿔생각해 보면 행복이라는 것에 우리가 너무 높은 가치를 두고 사치스럽게 포장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우리 민족이 불과 30년전만 해도 등 따시고 배부른 사람이 몇%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자산이 얼마인가? 얼마나 지식을 쌓았는가? 등등의 짐을 지고, 헛된 행복을 향해 무겁게 무겁게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무튼 차가운 겨울과 싸우면 달리고 있는 나에게는 등 따시고 배부른 것도 큰 행복이 될 수 있을 것같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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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님의 댓글

ㅎㅎㅎ 작성일

  바쁘신 와 중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저녁 밤 공기 마시며 달리기' 셨군요  ^^
송과장님이 올 1년을 10년처럼 보내신 것 처럼,
우리회사에 그들의 1년을 10년처럼 사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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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영님의 댓글

애영 작성일

  등 좀 따셔봤으면...ㅋ
온돌방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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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엽님의 댓글

송상엽 작성일

  애영아, 수정이 누나 만나서 네 얘기 전했다.
금명간 '백두닷컴'에 글을 남기든, 나에게 메일 보내겠데..
연락오면 바로 알려줄께... 보고싶어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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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영님의 댓글

애영 작성일

  아 그래요~~
나도 보고 싶은데~~언니는 컴 안하나봐요. 싸이 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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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님의 댓글

작성일

  찜질방가서 찐계란 드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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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verick님의 댓글

maverick 작성일

  길음역에 있는 찜질방이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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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엽님의 댓글

송상엽 작성일

  같이 한번 가야겠구나. maverick.. 우리 등 따시게 한번 눕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