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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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3,605회
- 작성일 : 200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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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소는 너무도 끔찍히 사랑해 결혼을 하였다.
어느날 소가 몸이 좋지 않았다.
아무 것도 먹을 수 없고 기동도 할 수 없을만큼 아팠다.
사자는 결심했다. 소를 위해 맛난 음식을 준비하기로.
사자는 광야에 나가 온갖 맛난 들짐승을 잡아왔다.
토끼, 노루, 사슴 등등 감칠맛 난 음식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소는 아무 고기도 먹지 못하는 것 아닌가?
세월이 흘러 이범에는 사자가 몸이 좋지 않았다.
동물의 제왕이 무색할 정도로 힘이 없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소는 결심했다. 사자를 위해 기꺼이 맛난 음식을 준비하기로.
소는 들로 나가 온갖 맛난 풀을 뜯어왔다.
토기풀, 잔디, 강이지풀, 쑥 등 최고의 음식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이거 도한 왠일인가?
사자는 풀이 역겨워 한입도 먹을 수 없었다.
'사랑'이란 자기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찬찬히 살피고
그 사람이 원하는 데로 나를 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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