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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용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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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3,589회
  • 작성일 :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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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와왕에게는 분명한 사명이 있었다.

"고통받는 옛조선의 유민을 구하고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명을 위해 그는 해모수 장군이 이끄는 다물군과 함께 도모한다. 


세월이 흘러 해모수 장군은 죽고 금와왕은 왕의 자리에 도취되어 점차 사명을 잃어버린다. 

그 때 해모수 장군이 이끌던 다물군은 금와왕을 찾아와 

생명을 걸고 싸우던 다물군의 명예로 한나라를 치고, 

고통받는 옛조선 유목민을 구하겠다고, 그리고  본인들이 선봉에 서겠다고 애원한다. 

그 때 금와왕은 마음에 찔림을 받고 이렇게 외친다. 


" 짐이 그대들을 잊고 산 세월이 민망하여   

짐은 그대들을 마주할 면목이 없다.   

다물군의 명예를 지키지 못한 짐을 용서하라 " 그는 눈물을 흘린다. 


여기서 두가자를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 정직한 회개의 파괴력이다. 

금와는 대충 둘러대고 자기를 방어할 수 있었지만 

그는 뜨거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짐을 용서하라'고 고백한다. 


대충 둘러댔으면 외형적으로 체면을 살렸겠지만 

그들의 마음을 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금와는 그 아픔을 직면하고 정직히 회개했기에 

훗날 그들이 금와의 지도력을 견고히 세우는 밑거름이 된다. 

하나님과 사람 앞의 정직한 회개는 능력이 된다. 


둘째, 왜 하나님이 초막절을 정하셨는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 인간은 본래 우둔하고 연약한지라, 

조금만 환경이 좋아져도 옛고통과 어려움을 쉽기 십상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키시되 정한 절기에 따라 

'초막'에 들어가 거친 음식들을 먹으며 광야의 아픔들을 상고시키신다. 


이 금와왕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주기적으로 인생의 광야를 상고해야 할 것과, 

치부를 들어 내더라도 정직한 마음을 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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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호님의 댓글

깡호 작성일

  뭐라 논평을 달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가슴에 와닿으면서 완벽한 글이었습니다.
이상 부산 리베라호텔에서 UMC 깡호였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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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s님의 댓글

scs 작성일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훗날 자신이 건너야할 다리를 부숴 버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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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주무관님의 댓글

김 주무관 작성일

  오늘 일빠합니다.. 근데 무슨 게시판이 있어야 글을 남기죠. 여기다 댓글로 남깁니다. 충전기 사시구요. 내비 업데이트 하시구요. 껌도 구비하시구요 ...>직접비 청구하세요.
(혹시 과장님 가시는 대학은 서울쪽으로 합시다. 부산쪽이나...전라도쪽은 인구수가 적어서..동아대 정도의 성적은 안나올것 같습니다. 동아대가 넘 컷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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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또또님의 댓글

때때또또 작성일

  드라마와 함께하는 쏭의 묵상 시리즈에 올릴 주옥같은 글이 또 업뎃됬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주님을 묵상하는 법을 배웁니다.
조깅하면서, 나무를 보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모든 삶에서 주님을 묵상하고 깨닫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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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송상엽님의 댓글

백두 송상엽 작성일

  부족한데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삶 모든 영역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