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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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3,079회
- 작성일 : 200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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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차를 팔았다.
만족할 만한 가격($5,900)이어서 기뻣고,
이곳을 뜨기 전에 팔아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벗어서 홀가분했다.
차를 팔고나니 음식점 한군데 가기도 불편하고,
도서관이며 수영장이며 움직이기가 너무 어렵지만, 나는 너무나 기쁘다.
꼭 맞지않는 옷을 입고 있다가 벗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차가 없으니 걸어야만 하고
걷다보니 자연이 눈에 들어오고,
자연이 눈에 들어오니 하나님의 숨결도 가깝게 느껴진다.
사실 우리가 얼마나 '속도의 전쟁' 속에 살아가는가?
모든 것이 빨라야 하고,
특히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느리면 곧 도퇴'된다는 이상한 세뇌속에 빠져있다.
나는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가 정겹다.
디지털은 빠르고 화려하지만,
배우기도 힘들고, 또 너무 금방금방 바뀌어 스트레스가 생긴다.
하지만 아날로그는 쉽게 변하지 않고 한결같아서
투박해 보이기는 하지만 오래가고 사용할수록 친근하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 디지털과 동떨어져 살수는 없지만,
나는 앞으로도 아날로그가 주는 즐거움을 버리고 싶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남은 미국 생활은 참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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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친구가 모는 차를 한번 타는 것이 소원이었던 아내
* 그 소박한 소원을 들어줬으니,
* 그것도 무려 3,000cc급 자가용으로 모셨으니,
* 이것은 하나의 큰 성취이다.
댓글목록

에궁님의 댓글
에궁 작성일
Paige 에게 팩스가 도착이 안되었나요? 아니면 무슨일로? 한달도 더 남으셨는데..
팩스 다시 보내 드릴까요?

송상엽님의 댓글
송상엽 작성일
paige 팩스 잘 받았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차가 너무 빨리 팔렸네요.
광고 내고 한 한달 뒤에나 팔릴줄 알았는데,
올리자마자 바로 연락이 와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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