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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시가(早紅枾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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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4,724회
  • 작성일 :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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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중(盤中) 조홍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엄즉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슬새 글로 설워 하나이다 ----------------------------------------------------------------------------------- 노계 박인로가 한흠 이덕형 집에 갔을 때 내놓은 조홍감을 보며 읇은 시입니다. 좋은 것 귀한 것 보니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서 서로워 아파하는 시입니다. 어제는 아버지와 통화를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늘 내자식만 돌보았지 부모님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늘 마음은 그곳을 향하지만 연락하고 찾아뵙는 것이 어찌나 어려운지.. 아버지는 어릴적 늘 '조홍시가'를 읇으며 당신의 부모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했던 것을 못내 아파하셨습니다. 이제 나도 장성한 어른이 되어 날씨가 쌀쌀해 지니, 애틋하게 정말 애틋하게 저를 감싸아 주셨던 부모님이 생각이 나는군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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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장님의 댓글

이과장 작성일

  부모님 얼굴에 주름살 하나씩 생겨나는 것을 볼 때마나 자식된 우리는 그 주름살의 의미를 생각해보질 못하였지요..우리가 그 주름살을 늘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철없던 시절을 지나 이제 장성한 어른이 된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참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과정이 아닐까..오늘 아침 묵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