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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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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4,580회
  • 작성일 :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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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갑자기 후배(한동환)에게 전화가 왔다. 형, 어디냐고 묻더니 그곳으로 갈테니 기다리라고.. 나는 교회 앞에 있었는데 조금 기다리니 후배가 왔다.   후배는 차에서 내려 '겨울 코트' 하나 준비했다고 전해주더니 다시 차를 타고 휙 사라졌다. 입어 보았는데 상당히 세련된 반코트였다. 롱코트, 바바리는 마련했었는데 반코트가 없어서 늘 고민(반코트 하나 살까말까?)하던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었다.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다. 천국과 지옥의 환경이 같다고. 하지만 천국의 식탁에서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기에 맛도있고 기쁨이 두배이지만, 지옥에서는 긴 젓가락으로 서로 자신이 먹으려 하기에 먹을수도 없고 불행이 두배라고..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참 윤택하게 해주는 것같다. 나중에 그 코트를 입고 후배를 한번 만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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