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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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2,621회
- 작성일 : 20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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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 할아버지, 밥 먹었어?
할아버지 : 너 중학생이 되더니 말투가 건방져 진것 아니냐.
손자 : 할아버지, 말을 놓아야 친한 사이예요.
할아버지 : 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손자 : 할아버지, 고등학생이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서 TV보고 계시면 되요?
할아버지 : 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말씀하시며 TV를 끄자,
손자 :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10시에 돌아올께요.
할아버지 :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교 가는게 중요하지 않겠니?
손자 : 할아버지, 직장에 가도 40 넘으면 나가야 되니,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이 나아요.
할아버지 : 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주일 점심시간에 신보현 장로님과 잠깐 나눈 대화가 뇌리에 남는다.
보통의 어른은 본인의 생각과 다른 얘기를 하면
듣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설득시키려고 하는데,
"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라고 말하며
강하게 수용하는 태도 속에서 온유함을 읽을 수 있었고 유쾌했다.
누군가 나에게 이야기하고 주장할 때
반박하기 보다는 "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응답하리라.
왠지 "자네 미래가 밝네"에 이어 새로운 유행어가 탄생하는 느낌이다.
"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댓글목록

햄님의 댓글
햄 작성일이 글을 보니 이 글도 맞네요 ^^

MH님의 댓글
MH 작성일“듣고 보니까 그 말이 맞네” 저도 실천으로 옮겨보겠습니다. 실장님 글귀에 다양한 생각, 삶의 지혜를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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