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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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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4,829회
  • 작성일 : 200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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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팀장님과 식사를 하며 회장님(이구택)은 평생을 주일(일요일)날 쉬어본적이 없고, 아들인지 딸이지 대학 졸업할 때야 비로소 하루 쉬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와 맥락을 같이하여 세계적 줄기세포 석학 황우석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자기의 스케쥴은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생각해 보았다. 과연 그들은 행복한 사람들인가? 행복의 척도가 누구에게나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과 같이는 살고싶지 않다. 사회적 높은 성취를 누릴지는 모르겠으나,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 아닌가? 사랑하는 딸의 웃음소리, 아내의 재잘대는 이야기, 주님의 음성과 같은 것들을 희생하며 '성공' '성공' '성공'을 향해 돌진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일까?   수아의 잔상 속에 '아빠'의 모습이 없다면 아내의 삶 속에 내가 한 페이지 조차 장식할 수 없다면 정말이지 난 '이겨도 진 삶'이지 않을까? 나는 '안식(rest)'을 또 다른 '창조행위(creation)'로 보고 싶다. 그래서 그것을 누리고 싶다. 우리 하나님이 6일을 힘써 일하시고 제7일에 안식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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寸鐵殺人님의 댓글

寸鐵殺人 작성일

  이구택 회장님은 평생 박태준 분을 도와 이땅의 혈이라 할 수 있는 철에 평생을 바치셨고, 황우석 교수님은 우리나라의
생명공학분야에 큰 획을 그으신 분들 입니다. 그 분들의 '금금금'요일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성취가 아니라
조국을 위해 개인의 일생을 받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권력과 야욕에만 눈이 멀어 '금금금'요일에 혈안되어있는
몰지각한 일간들과 격이 틀립니다. 옳은 말씀을 하셨는데 비유가 틀린 것 같네요. 이상 제 사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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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4u님의 댓글

song4u 작성일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는 그분들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저의 '세계관'과 다른다는 것 뿐입니다.
그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값진 것임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그 분들이 또 하나의 창조행위인 '안식'을 적절히 병행했다면
보다 위대한 결과를 냈을 뿐만아니라,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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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호님의 댓글

깡호 작성일

  말씀하신대로 가치관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시인 심훈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드리는 글에서 나라를 위해 고초를 당하는 것을 어머니보다 더 큰 어머니(조국)을 위해 고초를 당하는 것이라 표현한 것처럼.. 비록 심훈이 어머니에게 아들로써 최선을 다하진 않은 것이지만 더 큰 公衆을 위한 가치로 대체한 것이 과연 이겨도 진 삶일까요.. 저나 우리 동료들이 주7일근무를 해가면서 일하는 것이 비록 황우석교수가 해낸 업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이지만.. 전 소중한 가치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바람은 대충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져도 이기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하하하 일명 도둑놈 심보죠~ 물론 실현은 못하고 있지만서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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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이..님의 댓글

동감이.. 작성일

  100% 동감하는 글입니다.
사람마다 인생성공의 가치 척도가 다르지만 가족과함께 추억을 보냄과 그것으로 인해
뿌듯한 미소가 지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큰 인생의 성공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일찍 퇴근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 하심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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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4u님의 댓글

song4u 작성일

  그렇지 않아도 오늘 명동 CGV에서 아내와 같이 '너는 내 운명' 보기로 했습니다.
결혼생활 30개월만에 첫번째 영화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