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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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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4,831회
  • 작성일 : 200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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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수아를 낳고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너는 내 운명!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시골다방 종업원(은하)에게 첫눈에 반해 마음을 다준 순진한 시골 총각(똘중) 이야기.. AIDS에 걸렸음에도 손님을 받았다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는 은하. 그리고 그녀를 면회가 아무 말없이..아무 말없이 1시간을 보내는 똘망.. (*사실은 너무 괴로운 나머지 염산을 마셔서 식도가 타버려 말할수 없었음) 똘망이가 아무 말 없었기에 그 장면은 더욱 Powerful 했다. 면회시간이 끝날 무렵 창살을 부수고, 터지지 않는 목소리로 괴성을 지르며 외치는 똘중.. "은하야 사랑해... 은하야 사랑해..." 나는 여지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수아가 정말 똘중이 같은 남편을 만나면 좋겠다. 수아만 사랑해 주고 수아에게 어떠한 일이 생긴다 할지라도 수아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수년 전 친구로 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신랑이 신혼 첫날 밤 신부의 손만 잡았는데도 흥분되어 일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는 이야기. 난생 처음 여자의 손을 잡아보기에 떨 수 밖에 없었던 신랑(장로). 남자가 어느 정도 주도해 주길 바랬기에 야속해 했던 신부(권사). 훗날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 보내고 나니, 그 남편의 순수함에 가슴이 저려온다고 신부는 고백하고 있다. 수아가 바로 그런사람을 만나면 좋겠다. 세상에 너무 잘난 사람이 많아서 피곤한데, 새벽이슬보다 더 깨끗하고 순결한 그런 남성..   그런 청년을 수아가 첫사랑으로 만나고 그와 결혼하여 평생을 사랑하기를 나는 기도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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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호님의 댓글

깡호 작성일

  염산이 아니라 양잿물인걸로 기억이 되옵니다만,,, ㅋㅋㅋ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영화를 보고 약간은 씁쓸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람의 눈물을 자아내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엮어내는 스토리에 제가 만일 눈물을 흘렸다면 감정의 낭비일 것 같아서요.. 너무 시니컬 한가요? ㅎㅎ 저는 여자의 손을 잡기 위해서 손을 뻗는 남자의 모습을 보면서 '참 여자를 많이 사랑하는구나'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듦과 동시에 주위에서 흐느끼는 여성관객들의 모습에 약간은 짜증이 났었습니다. 수아는 멋지고 좋은 하나님의 남자를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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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또또님의 댓글

때때또또 작성일

  아직보지 못한 영화이지만 영화의 감동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아니 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인한 감동입니다. 남편과의 첫날밤도 새롭게 생각나게 하는 ^^ 가을에 어울리는 글이네요....... 부모의 기도를 충만히 받은 수아는 분명 순결하고 지혜로운 하나님의 아들을 만날껍니다.... 아들만 둔 엄마의 욕심으로는 울 아들이 좀더 평안한 사랑, 아내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사랑하는 여자로 인해 양잿물을 마신다면 넘 가슴 아플꺼 같아....TT (영화를 안본 내가 봐도 염산은 아니야....염산 마셨으면 영화가 그대로 끝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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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과장님의 댓글

모모 ** 과장 작성일

  저도 봤어요..엄청 감동받고 울었습니다..이 영화같은 사랑을 한다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