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낚는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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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4,584회
- 작성일 : 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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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아내가 "사람을 낚는 어부"라고..
며칠전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A 여성이
집으로 찾아와서 아내에게 결혼생활을 어려움을 털어 노았다.
그리고, 몇 달전에는 교회 본당 뒤에서 우연히 만난 B 여성이
집으로 찾아와서 자신의 삶의 어려움을 털어 노았다.
마음이 답답한 많은 사람들이
왜 아내를 찾아오나 생각해 보았다.
아내는 이야기를 들을 때
결론을 내려주지 않는다.
그냥 호응만 하고 말없이 웃어만 준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결론은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계속 그 사람에게
결론을 또 얘기하고 강요한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 지는 것이다.
그런데 아내는 말없이 듣기만 하고 웃어주기에
그 사람의 마음에 평정을 주는 것이다.
나는 "일을 낚는 어부" 같다.
일은 잘 하지만 진정 나에게 삶을 위탁하는 자는 적다.
하지만 아내는 "사람을 낚는 어부" 같다.
일을 잘 하고 능력이 탁월하진 않지만
사람을 이해하고 찬찬히 그를 바라본다.
물론, 아내가 낚은 고기 중 가장 큰 월척은 나일 것이다.
이런 아내가 나는 정말 자랑스럽다.
댓글목록

호호호~님의 댓글
호호호~ 작성일
월척일지 피래미일지는 과장님께서 판단하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요 ㅋㅋㅋ
남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 호응해주는 것도 하나의 상담요법인데..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그것도 하나의 달란트일까요 ^^*

아내님의 댓글
아내 작성일
저에겐 세상에서....제일...큰...월척 입니다...
근데...오빠...더이상의 날개는 부담스러워...
나...민망하니까..이젠...그만해줘...나...그만...날구 시포.....
어쨌든...항상 날....세워주고...칭찬해주는...오빠....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