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맹주산(狗猛酒酸)... 내 안에 사나운 개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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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정립
- 조회 : 6,376회
- 작성일 : 200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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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12.27)
전국시대 송나라에 넉넉한 인심으로 맛 좋은 술을 판다는 그럴듯한 간판을 내건 주점이 하나 있었는데,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어 술이 오래 묵다 보니 맛이 시큼하게 변질되고 말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점 주인은 동네의 장로인 양천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양천은 술집의 개가 너무 사납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린아이에게 술을 받아오라고 시켜도 아이들이 사나운 개를 보고 두려워하여 감히 이 술집을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스유엔의 '상경' 중에서 (더난출판, 2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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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맹주산(狗猛酒酸).
술집의 개가 사나워 술이 팔리지 않아 술이 시큼해졌다는 중국 송나라 때의 우화입니다.
그 집의 술이 아무리 맛있다 해도 술집 입구에 있는 개가 사나우면 손님들이 자주 찾기는 힘들 겁니다.
어느 기업의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다른 요소들, 예컨대 서비스가 매우 엉망이라면 고객이 자주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품질이 우수한 것 외에도 서비스 같은 다른 요소들도 훌륭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겠지요.
개인에게도 이 이치는 통합니다. 내가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 실력을 갖췄더라도, 내 안에 '사나운 개'가 있어 주위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서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 겁니다. 그 사람이 갖춘 실력은 팔리지 않아 시큼해져버린 술 처럼 쓰이지 못하고 사장될 것입니다.
실력을 갖추는 것 못지 않게, 대문 앞의 '사나운 개'를 '친근한 강아지', '향기로운 나무'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향기 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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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을 잘 쓰지 못해요..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좋아하는 글을 펐습니다. ^^;;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여기오니깐..흑흑...
댓글목록

의정부님의 댓글
의정부 작성일흠...좋은 글이얌..흠...감동감동

song4u님의 댓글
song4u 작성일
메세지가 있는 글이구만.
특히 "향기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표현, very good.
예전에 "향기로운 땅"이라는 글을 남긴 적도 있는데
정말 "향기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박정립님의 댓글
박정립 작성일전 아직... 내안에 사나운 개가 있어요.... 그 개를 향기나고, 매력있는 개로... 노력중입니다...

뮤직원님의 댓글
뮤직원 작성일나도 내안에 개가 있다. 이름은 주사(酒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