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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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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송상엽
  • 조회 : 7,855회
  • 작성일 : 200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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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처음 그만 둔다는 소식을 아버지께서 듣던 날 아버지는 참 많이 우셨다고 한다. 장인 어른이 통화 중에 말씀하셨는데 아버지는 무척 속상했나 보다. 며칠 뒤 대전에 내려가서 자세한 상황을 말씀드렸다. 그날은 아버지가 동네 계에서 어느 놀러 갔다 오시는 날이었는데 버스 안에서도 온통 내 생각만 하셨다고 하면서, 자식이 직장을 잃는 것은 내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과 똑같다면서 말을 이으시는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뜨거운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요셉의 형제들이 양식을 구하러 애굽에 왔을 때에 요셉은 형제 중 동생 베나민은 두고 가도록 했었다. 그 때, 유다가 이런 말을 하였었다. "아비의 생명과 아이의 생명이 서로 결탁되었거늘..(창44:30)" 유다의 눈으로 보았던 아버지와 동생의 관계는 서로 생명이 결탁된 관계이었는데. 어제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 "네가 직장을 잃는 것은 내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과 똑같다"는 말씀 속에서 아버지의 생명과 나의 생명이 결탁되어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더 주셔도 더 주실 것이 부족해 아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은 진정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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